[프로야구]박명환-강혁 내달부터 컴백…1위 곰 "웅담찾았다"

  • 입력 1999년 8월 25일 19시 34분


롯데를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드림리그 1위에 나선 두산이 날개를 단다.

부상 중인 투타의 기둥 박명환(22)과 강혁(25)이 9월 나란히 컴백하기 때문.

김인식감독은 25일 “다음달 1일 이 둘을 1군에 등록시킬 예정”이라며 “일단 박명환은 중간계투, 강혁은 대타로 시험가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복귀는 팀에 ‘천군만마’와 같은 힘이 됨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빅 뉴스’다.

팬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 박명환과 영구제명의 징계가 풀린 뒤 프로에서 첫 선을 보이지 못한 ‘아마거포’ 강혁의 출전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지난해 14승(11패)으로 팀내 최다승을 거둔 박명환은 두산 선발진의 에이스. 150㎞의 강속구와 138㎞의 ‘직구 같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올시즌을 앞두고 당한 오른쪽 어깨부상의 후유증으로 그동안 재활에만 전념해 왔다. 조심스럽게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 결과 현재 70∼80%의 컨디션까지 끌어올렸다.

24일 두산의 이천연습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군경기에선 3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직구 최고스피드도 143㎞까지 나왔다.

박명환은 “전엔 50개만 던져도 팔을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24일 경기에선 60개를 던졌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밝은 표정.

일본 쓰쿠미 전지훈련에서 왼쪽 어깨부상으로 ‘도중하차’한 강혁도 그동안 2군경기에 꾸준히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칼’을 갈았다.

그의 타격훈련을 지켜본 김감독은 “아직 어깨가 완전하지 않은 탓인지 스윙이 무딘 감이 있지만 1군에서 대타로 내보내 적응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약 1군에서 박명환과 강혁의 정상가동이 확인된다면 이 둘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확실한 ‘히든카드’가 될 게 틀림없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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