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질주' '아이 오브 비홀더' '성월동화'

  • 입력 1999년 8월 26일 19시 55분


◆질주

같은 90년대를 살면서도 삶의 방식이 서로 다른 젊은이들의 세계를 감각적인 영상과 록 사운드로 그려낸 청춘영화(사진). ‘쨍하고 해뜰 날’을 기다리는 일식집 아르바이트생 상진(이민우 분), 언더그라운드를 고집하는 여성 록커 바람(남상아 분), 출세지향적인 선우(송남호 분), 섹스를 취미활동으로 즐기면서도 바람과의 순수한 사랑을 애타게 갈망하는 오렌지족 승현(김승현 분) 등이 한 빌딩 안에 살면서 서로 부딪히고 갈등하는데….

◆성월동화

홍콩의 스타 장국영과 일본 인기 TV탤런트 다카코 토키와가 주연을 맡은 러브스토리. 죽은 애인을 못잊는 일본 여자, 그 애인과 너무 닮은 홍콩 비밀경찰과의 사랑을 그렸다.

장국영이 죽은 애인과 비밀경찰, 1인2역을 맡았다. 멜로와 액션이 양대 축. 장국영의 원숙한 연기에 비해 깜찍한 표정 밖에 지을 줄 모르는 다카코 토키와의 연기는 보기 민망할 정도. 감독은 ‘흑협’을 만든 홍콩의 이인항.

◆아이 오브 비홀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연쇄살인범(애쉴리 쥬드 분)과 몰래 그의 수호천사가 돼주는 비밀경찰(이완 맥그리거 분)의 사랑을 그린 스릴러 영화. 제목(Eye Of Beholder)은 ‘훔쳐보는 자의 눈’이란 뜻.

접근하는 모든 남자들을 살해하고 도주를 반복하는 연쇄살인범. 그녀를 좇던 비밀경찰은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와 애쉴리 쥬드의 끊임없는 변장, 첨단 도청장비들이 눈요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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