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를 기소한 미국 뉴저지주 검찰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스미스가 멜리사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린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스미스는 멜리사 바이러스를 제조한 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몰래 접속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스미스는 또 바이러스를 이용해 다른 컴퓨터를 망가뜨린 사실도 시인했다.
재판에서 스미스의 자백이 인정될 경우 최고 40년의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미스는 4월2일 체포됐으나 곧 1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현재 미 뉴저지주 애버딘에 거주하고 있다.
스미스는 자신이 자주 가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토플리스 바의 한 스트립댄서 이름을 따서 컴퓨터 바이러스의 이름을 멜리사라고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E메일을 통해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컴퓨터의 E메일 주소록에 등록된 50개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E메일을 자동으로 발송하는 방법으로 확산돼 많은 피해를 주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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