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농업기술원"뚝새풀, 과수원서 제초제 구실"

  • 입력 1999년 8월 26일 23시 26분


잡초의 일종으로 간주돼온 뚝새풀을 과수원에 심으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다른 잡초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정재식(鄭再植·36·농학박사)농촌지도사는 최근 ‘사과원의 지역 및 토양 특성별 잡초 발생과 생태적 방제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9월 중순경 뚝새풀 씨앗을 300평당 6∼9㎏ 정도 파종하면 겨울이 오기 전에 발아해 다음해 3월에서 4월 사이에 급속도로 성장한다.

이어 이 풀은 사과나무가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는 5월 하순경 부터 높아진 기온의 영향으로 말라죽기 시작해 6월 중순경에는 완전히 고사해 땅 표면을 덮어 다른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

이같은 뚝새풀의 생장기간은 사과나무의 생장기간(4∼10월)과 달라 양분 및 수분 경합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3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 잡초의 생장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053―321―6634

〈대구〓이혜만기자〉 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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