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칩 집중분석 14]LG 건설-SK 상사

  • 입력 1999년 8월 29일 18시 45분


최근 외국인과 국내 금융기관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하반기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주도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개인들이 선호하는 건설 은행 무역관련 ‘신(新)트로이카’종목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예상.

LG건설과 SK상사는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데다 계열사 합병 등으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여 건설 및 무역부문에서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LG건설

▽내실위주 경영전략〓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물량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과다한 이주비 등)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채산성을 고려한 수주전략을 펴 수익성이 높다. 전체매출의 40%에 달했던 그룹계열사 발주 공사 비중을 20%대로 줄인 것도 실속을 다지게 했다.

상반기 매출은 약 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0%가량 줄었으나 순이익은 384% 늘어난 220억원을 기록.

▽합병 시너지효과〓업계 3위권의 LG엔지니어링을 합병, 취약부문이었던 해외 및 플랜트사업의 역량을 강화했다.

또 재무구조가 우량한 엔지니어링을 흡수함으로써 작년말 497%에서 올 6월말 360%로 낮아진 부채비율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전망〓지난달 1만5,7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1만원 수준으로 조정을 받은 뒤 25일 현재 1만3700원대을 회복.

예상수익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건설업종 평균 PER(15배)를 감안하면 저평가돼있다. 건설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업실적 호전 등을 감안할 때 2만원까지는 무난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도움말〓한국투자신탁 박준하 조사2팀장 02―789―4491)

▼SK상사

▽자체 수익사업 강화〓세계 최대의 우편 사무 통신서비스 제공업체인 미국의 MBE사와 계약을 맺고 인터넷사업에 진출하고 SK유통을 합병키로 하는 등 다양한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분법 수혜주〓지분법이란 20%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거나 최대주주로서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의 손익을 반영하는 것. ㈜SK와 SK건설이 대규모 순이익을 낸데 힘입어 상반기 25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올렸다.

최근 SK텔레콤 지분 63만여주(7.58%)를 취득, 향후 SK그룹의 지주회사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

▽주가전망〓주가수익비율이 6.4배로 삼성물산(30배) 현대종합상사(38배) 코오롱상사(31배) 등에 비해 훨씬 저평가돼 있다.

여기에 그룹내 위상제고에 대한 기대와 수익성 향상 등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여력이 높다는 판단이 지배적. 적정주가는 2만3000원.(도움말〓한국투자신탁 조사분석팀 김철수조사역 02―789―4424) -끝-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