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Business]'인터넷 예술가' 주가 껑충

  • 입력 1999년 8월 29일 18시 45분


인터넷을 자신의 표현 매체로 선택한 예술가들은 그동안 작품의 구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뜻밖에도 대기업들이 이들의 작품에 관심을 나타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업의 후원을 받는 온라인 전시회나 디지털 미술과 음악을 소개하는 홍보 캠페인이 몇 달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체의 후원을 받은 온라인 예술 프로젝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지난 가을에는 리바이스사가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레드라인이라는 사이트를 마련해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 들어서는 MTV가 곧 열릴 예정인 MTV 비디오 음악상 시상식을 홍보하기 위해 디지털 미술가들과 뮤직 비디오 연출자들의 합작품 20여점을 내놓은 전시회 ‘디지털 쇼츠’를 주최했다. 또 곧 보드카 회사의 후원을 받는 앱솔루트 DJ 사이트에 쌍방향(interactive) 음악 사이트가 두개 추가될 예정이다.

이밖에 제품 홍보와는 상관없이 예술활동을 후원하는 회사도 있다. 일본의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는 CyGnet이라는 사이트에서 온라인 화랑을 운영하면서 자사가 수집한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디지털 예술을 후원하는 이같은 추세는 아직 이 장르의 시장이 확립되지도 않은데다 미술관에서 의뢰하는 작품의 수도 적어 작품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디지털 예술가들에게 상당한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처음에는 예술가들이 기업의 상업적인 후원을 받는 예술프로젝트에서 창작의 자유를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대체로 전시회 추진 과정과 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99/08/cyber/artsatl

arge/05artsatlarg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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