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시 제임스 벨 교통운영국장(43)은 “10년 전부터 정부가 교통사고를 ‘국가적 재해’로 규정해 보행자 위주의 교통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사고가 매년 25% 이상 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3000여명으로 우리의 3분의1 수준이다. 또 차량 1만대당 사고 사망자도 1.74명으로 우리의 20%에 불과하다.
캐나다 정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각 시마다 특별한 기능의 교통운영국을 설치해 운영토록 하고 있다.
교통운영국은 각종 교통시설물의 연구 개발 설치 보수 등을 전담하고 있으며 △교통신호 연구팀 △노면표시팀 △도로표지팀 △신호기 설치 및 유지보수팀을 두고 각 팀마다 100∼150명의 직원을 배치해 놓고 있다.
교통운영국은 지하 1층에 시 전역에서 사용되는 모든 신호기와 도로표지판을 제작하는 공장을 설치, 고장에 대비해 항상 충분한 예비 신호기와 표지판을 생산해 비축해 놓고 있다.
또 100여명의 수리전담팀이 비상대기하면서 신호기 고장신고가 접수될 경우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리하거나 교체작업을 벌인다.
벨국장은 “시내에서 고장난 신호등이나 먼지가 낀 신호등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처럼 신호등의 제작 설치 유지 보수작업이 통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타와〓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