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의 Man's 클리닉]'큰 방망이' 만들수 있지만…

  • 입력 1999년 8월 29일 18시 45분


요즘 국내프로야구 홈런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이승엽선수의 방망이가 관심거리다. 야구공이 방망이와 부딪칠 때 방망이 표면에 머무는 시간은 1000분의 1초. 그는 이 찰나의 시간을 컨트롤해서 멋진 포물선을 그리니 대단한 감각이 아닐 수 없다.

방망이는 남성의 상징으로 불린다. 이 방망이가 침실에서 홈런을 때리지 못하고 매번 번트만 대면 괴롭기 그지 없다. 그래서 시원찮은 방망이를 바꿔 보려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다. 이렇게 해서 생긴 분야가 남성성기성형이다.

야구에서는 나무보다 가볍고 강도 높은 방망이들이 등장했다. 아마추어가 사용하는 알루미늄 방망이, 플라스틱에 섬유를 강화시킨 FRP방망이, 나무속에 플라스틱을 녹여 강화시킨 방망이 등이 있다.

남성성기성형도 발전해왔다. 먼저 시작한 방법은 자신의 지방을 뽑아 성기에 주입하는 것. 파라핀이나 실리콘 액을 집어넣는 성급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지방은 몸에 흡수되어 실패했고 파라핀은 조직을 썩게 해 불구를 만들었다. 방망이 길이를 늘리기 위해 치골 위 인대를 자르는 기법도 선보였다. 길이는 늘어났지만 방망이를 잡아주는 힘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새어 나왔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피부를 엉덩이에서 손바닥만하게 떼어내 방망이에 감아주는 기법이 등장했는데 지방처럼 흡수되지도 않고 크기와 힘도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방망이는 일정한 무게와 탄력성,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홈런은 역시 공을 때리는 타자의 솜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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