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는 “나는 강의를 듣기 위해 은퇴를 했다”면서 “교사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일을 위해 꼭 들어야 하는 강의만 들었을 뿐 내가 듣고 싶었던 강의는 한번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생활이 풍족해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난 요즘에는 하노버 같은 노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대학들도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노인 시장에 주목하면서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은퇴자들을 위한 강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던 대학은 50군데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무려 300여개나 되는 대학들이 그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들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은퇴자들의 수는 6만명이 넘는다.
또 엘더호스텔이라는 이름의 비영리재단에서도 2000여곳의 대학 도서관 미술관 등과 협력하여 수천개의 강의를 5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 엘더호스텔의 강의에 등록한 사람은 26만3000명이었다.
이밖에 은퇴자들을 위한 시설을 세우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제휴한 대학들도 수십 군데나 된다. 펜 주립대에서 건설하고 있는 펜 스테이트 마을에 입주하게 될 은퇴자들은 펜 주립대의 강의를 청강하고, 대학의 골프장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는 창조적 은퇴생활 센터 외에 일반 학부강의에서 20세의 대학생들과 70세의 노인들이 함께 강의를 듣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시도하고 있다.
(http://www.nytimes.com/library/financial/sunday/032199retire-sack.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