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탄생〓인터넷 탄생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 그러나 현재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터넷의 출발점은 아르파넷(arpanet).
냉전시대에 구 소련의 침략에도 파괴되지 않는 통신체계를 연구하던 미국방부는 69년 9월2일 UCLA대와 스탠퍼드대의 컴퓨터를 연결, ‘LOG’라는 단어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당시의 전송속도는 50kbps로 극히 초보적인 수준. 이후 점차 군과 대학, 연구기관 등의 호스트컴퓨터로 연결 범위를 확대했으며 73년에는 영국과 노르웨이가 아르파넷에 접속, 최초의 해외통신이 이뤄졌다.
82년 네트워크간 통신을 지원하는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 TCP/IP가 완성된 이후 ‘인터넷’이라는 이름이 지구상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급속한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인터넷〓국내에 인터넷이 처음 선보인 것은 82년 서울대와 전자통신연구소의 컴퓨터를 연결한 SDN의 구축.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대학 연구소 등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이용되다가 94년 아이네트 등 인터넷서비스업체(ISP)가 등장하면서 일반인에게 보급됐다. 지난해부터는 인터넷 관련업체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인터넷 비즈니스 붐이 일고 있다.
인터넷 전송속도는 90년대 들어 155Mbps까지 빨라졌다. 인터넷에 연결된 호스트 컴퓨터는 91년 61만대, 93년 200만대, 95년 600만대에 이어 96년에는 1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대중화 시대〓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8월말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5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94년말 13만8000명이었던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95년말 36만6000명으로 늘었고 96년말 73만1000명, 지난해말 310만3000명등 비약적으로급증했다.올해말에는 530만명에 이를 전망. 국내 인터넷 주소를 나타내는 국내 도메인(kr)수도 지난해말 2만6000여개에서 올 3월에는 3만6000개로 늘었고 6월 6만개, 8월 12만4000개로 폭증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독일(39만6000개), 영국(36만8000개)호주(12만4000개)에 이어 세계 5위 수준.
10월부터는 초저가 국민PC가 보급됨에 따라 인터넷 이용인구와 도메인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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