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케이블TV 39쇼핑 패션프로 진행 박도형씨

  • 입력 1999년 9월 2일 18시 25분


‘신세대 고객을 잡아라’

박도형(朴度炯·27)씨는 케이블TV 39쇼핑의 톡톡 튀는 전천후 진행자. 패션 상품기획자(MD)로 손수 상품을 구매하다가 6월부터 ‘박도형의 패션발전소’라는 신세대 패션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섰다.

의류학과를 다닌 전공을 살려 디자이너로서 판매할 옷을 직접 디자인도 하기 때문에 1인3역을 하는 셈.

케이블TV 홈쇼핑이 주부를 주요 고객으로 삼는데 비해 박씨가 일요일 밤10시에 진행하는 패션 프로그램은 10∼20대 고객을 상대한다. 미래의 고객인 신세대들이 홈쇼핑과 친숙해지도록 하자는 의도다.

박씨는 방송 초기 검정 가죽바지에 몸에 딱 붙는 검정 티셔츠를 입는 파격적 복장으로 동료와 상사들을 놀라게 했다.“젊은이들의 발랄한 개성표현을 기성세대의 가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게 박씨의 소신. 그는 그러나 합리적 소비를 제안한다. 옷은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을 선택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얘기.

올 가을 겨울 패션에 대해서는 스카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단순한 스타일의 원피스나 자켓에 화려한 무늬의 스카프를 걸치라고 권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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