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9월 2일 18시 35분


★무료시식 돌다보니 저녁식사 '끝'

지난 토요일 저녁이었다. 우연히 89번가와 90번가 사이의 ‘음식 백화점’에 들렀다. 1층 점포의 한 종업원이 가지요리와 터키 샐러드를 맛보라고 권했다. 바로 옆의 빵가게에서는 프랑스식 과일 케이크를 시식해보라고 말했다. 또 식품점에서는 햄과 조갯살 요리를 내놓았다. 재미가 난 나는 그곳에서 2블록 떨어진 ‘핫&크러스티’ 상점에 들렀다. 머핀을 얻어먹고 다시 ‘자바’에 들어가 판촉용 치즈와 크래카, 훈제 연어를 공짜로 먹었다. 76번가까지 내려왔을 때는 이미 배가 꽉 차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노는게 좋은걸 엄마도 알잖아요"

이렌여사는 피아노 레슨을 받는 일곱살난 딸 사라를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에게 데려다 주었다. 사라는 처음에는 대단히 열성적이더니 시일이 갈수록 시들해져 얼마 후에는 “레슨을 받기 싫다”고 칭얼대기 시작했다. 엄마가 “넌 뭐든지 조금씩 하다말고 싫다고 하느냐”고 야단을 치자 사라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화가 난 엄마가 “그게 뭐냐”고 다그치자 사라는 잠시 주저하더니 “엄마도 알잖아. 친구들하고 노는거란 말야”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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