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신발’ 큰인기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2층 분수광장에서 열린 ‘터키돕기 특별바자’는 하루종일 고객들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몰려드는 큰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은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으며 터키 민속공예품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가수 한혜진씨와 베이비복스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즉석 공연을 갖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행사장에 이처럼 고객이 많이 몰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자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심형래씨가 제작한 영화 ‘용가리’의 캐릭터 상품. 용가리 캐릭터가 그려진 신발 판매대에는 이 상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뤄 심씨가 기증한 100점의 용가리 신발이 오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매진되기도.
◆병원로비서 바자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박정로·朴正路)은 동아일보사와 ‘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터키돕기 운동’에 동참, 2일 병원 신관 1층로비에서바자를열었다.
손영애(孫永愛)간호부장은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한 환자가 터키돕기에 써달라며 자신이 경영하는 여성의류업체의 옷 500여벌을 내놨다”며 “간호사 병원직원 등 2,3명이 근무중 짬짬이 나와 옷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바자는 4일 오후6시까지 계속된다.
◆서울市의원 13명 성금
○…서울시의회 이성구(李聲九)부의장과 김희갑(金喜甲)의원 등 시의원 13명은 2일 터키돕기에 써달라며 160만원을 동아일보사에 기탁했다.
김의원은 “7월말 자매결연을 한 앙카라시의회를 방문해 현지 시의원들과 우의를 다졌는데 갑자기 터키 국민이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모금하게 됐다”고 말했다.
◆光州고교생들도 동참
○…광주지역 고교생들도 터키돕기에 나섰다. 광주지역 청소년단체인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회원 박형규군(17·광주일고 1년) 등 고교생 15명은 2일 동아일보사에 성금 10만8900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터키참사를 소개한 신문 스크랩과 ‘비탄에 빠진 터키 국민을 도웁시다’란 피켓을 들고 3시간여 동안 모금운동을 벌여 성금을 마련했다.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이달중 1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편지쓰기, 헌옷 모으기 등 터키돕기 운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사회부·지방자치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