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는 6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3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에서 청소년대표 왼손 에이스 이승호의 완투를 앞세워 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김준환(쌍방울감독)이 9회말 꿈같은 역전 드라마를 펼쳤던 72년과 조규제(현대)가 활약한 86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전국대회 우승은 지난해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96년 봉황기 이후 3년만의 쾌거.
프로구단 쌍방울과 입단교섭중인 초고교급투수 이승호는 1회전부터 혼자서 5승(4완투승)을 모두 따내며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결승전에서 1점홈런 포함, 4타점을 때려낸 4번타자 한동희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황금사자는 전날까지 22경기중 15경기를 역전승부로 장식했지만 결승전에서만큼은 더 이상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전부터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뒀던 군산상고는 1회 톱타자 이대수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박원대의 희생번트때 부산상고 에이스 채태인의 송구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상현의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군산상고는 8회에 4안타와 4사구 2개를 묶어 5득점, 승부를 갈랐고 이승호는 9회까지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완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
△결승
군산상 201 010 151 ㅣ11
부산상 001 010 100 ㅣ3
▽개인상
△최우수선수〓한동희(군산상) △우수투수〓이승호(군산상) △타격〓김선국(0.529·군산상) △타점〓유제건(9·군산상) △도루〓홍석균(4·경동) △미기〓이승화(부산상) △수훈〓한동희 △감투〓채태인(부산상) △감독〓나창기(군산상) △지도〓임영무(군산상부장) △공로〓고석정(군산상교장) △우수심판〓민병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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