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시군별 쓰레기 봉투값을 현실화하기 위해 현재 204원인 20ℓ짜리 봉투를 2003년에 1900원으로, 106원인 10ℓ짜리는 1000원으로 각각 9배 이상 인상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이같은 계획을 4일 열린 부시장 부군수회의때 제시했으며 올 11월 말까지 조례 개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쓰레기 발생량은 94년에 비해 34% 줄었으나 처리비용은 오히려 24% 늘어났다”며 “이는 위생매립장과 소각로 등 자원화시설 설치비용이 증가한 반면 쓰레기 봉투값은 동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청소비용은 쓰레기발생 원인자가 부담하는 추세”라며 “쓰레기 수거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시군 실정에 따라 검토해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매립장과 소각로 건립 등 청소행정 과정에서 낭비되는 요소를 줄이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은 채 4년 동안 쓰레기 봉투값을 9배나 올리겠다는 발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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