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道, 2003년까지 쓰레기봉투값 최고9배 인상키로

  • 입력 1999년 9월 7일 00시 47분


충남도가 2003년까지 쓰레기 봉투값을 현행 보다 최고 9배 이상 인상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시군별 쓰레기 봉투값을 현실화하기 위해 현재 204원인 20ℓ짜리 봉투를 2003년에 1900원으로, 106원인 10ℓ짜리는 1000원으로 각각 9배 이상 인상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이같은 계획을 4일 열린 부시장 부군수회의때 제시했으며 올 11월 말까지 조례 개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쓰레기 발생량은 94년에 비해 34% 줄었으나 처리비용은 오히려 24% 늘어났다”며 “이는 위생매립장과 소각로 등 자원화시설 설치비용이 증가한 반면 쓰레기 봉투값은 동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청소비용은 쓰레기발생 원인자가 부담하는 추세”라며 “쓰레기 수거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시군 실정에 따라 검토해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매립장과 소각로 건립 등 청소행정 과정에서 낭비되는 요소를 줄이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은 채 4년 동안 쓰레기 봉투값을 9배나 올리겠다는 발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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