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벨빌 소재 톰슨 매컬리사의 밥 톰슨 사장(67)이 40년간 일궈온 자신의 회사를 매각한 뒤 돈을 사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줘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주간지 피플 최근호(6일자)에 따르면 톰슨 사장은 아스팔트 도로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2개월전 매각했다. 사원들은 모두 실업자가 될 것이라며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며칠 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톰슨 사장이 사원들을 모아 놓고 회사매각대금 4억2200만달러(약 5040억원)을 전사원 550명에게 골고루 나눠 주겠다고 발표했다.
톰슨은 “회사는 여러분의 것”이라며 “연공 서열을 따져 공평하게 분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약속을 지켰다. 사원 중 90명은 100만달러 이상을 받아 졸지에 백만장자가 됐다.
톰슨은 59년 아내가 괴외교사를 해서 번 돈 3500달러로 회사를 세웠다. 그는 혹한기를 뺀 4월부터 12월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사원들을 독촉해가며 개미처럼 일했다. 사원들 사이에선 “아무리 독한 현장 감독도 사장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톰슨 사장은 매각대금 분배를 마친 뒤 “40년동안 회사를 위해 일해준 여러분 덕분에 나도 엄청난 배당금을 받았다”며 사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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