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만경강변 30km '자연생태공원' 조성한다

  • 입력 1999년 9월 10일 02시 07분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생태공원이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가에 조성된다.

전북도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비 등 480억원을 들여 전주와 완주 익산 김제 군산 등 5개 시군의 만경강 유역에 시민휴식처와 레포츠시설 생태학습장 등을 갖춘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만경강 양쪽에 60㎞ 구간의 꽃길과 마라톤코스 자전거길 등이 들어서고 습지와 늪에는 야생조류와 어류 곤충 등이 사는 생태서식처, 생태숲, 유기농법 시범단지, 자연학습장 등이 설립된다.

도는 또 2차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민자 등을 유치해 만경강 제방 인근에 생태마을과 테마파크 화훼유통센터 청소년수련시설 민속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마라톤대회와 문화행사 등을 열고 다양한 생태관광코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기초조사를 마쳤으며 국비 17억원을 지원받아 20일 국토연구원에 설계용역을 맡길 방침이다.

만경강은 전주에서 완주 등을 거쳐 서해의 새만금 간척예정지로 흘러드는 길이 30㎞의 강으로 최근 공장폐수와 축산폐수 등으로 심하게 오염돼 새만금 간척지의 오염 주범으로 인식돼왔다.

유종근(柳鍾根)지사는 “기존 하천 관리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 환경도 살리고 관광객도 유치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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