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양쯔강에서 발생한 거대한 ‘민물덩어리’가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10마일 해역까지 접근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 담수대가 밀려든 해역의 바닷물 농도는 29∼30‰(퍼밀·1‰은 염분농도가 0.1%라는 의미)로 정상 수치인 32∼3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마라도 남서쪽 30마일 해상에서는 28‰ 이하의 저염분수가 북상하고 있어 2,3일 후에는 제주지역 어장에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바닷물 염분농도가 28‰ 이하로 떨어질 경우 소라와 전복 성게 등 해산물이 집단 폐사하게 된다.
양쯔강에서 밀려든 담수대의 영향으로 96년 제주지역에서는 59억원 상당의 해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연안 어장의 수온과 염분을 매일 조사하도록 각 시군에 지시하는 한편 양식어류 등을 안전지대로 옮겨줄 것을 어민들에게 당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산물을 이동시키는 작업은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담수대가 밀려들 경우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