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제주 추석상여금 '대체로 맑음'

  • 입력 1999년 9월 13일 23시 45분


올 추석 호남 제주 지역 근로자들의 추석 상여금 봉투가 지난해 보다 한결 두툼해질 것으로 조사됐다. 체불임금도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근로자 1만6000여명이 밀린 임금을 못받은채 ‘우울한 추석’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남

8월말 현재 177개 업체가 7900여명의 임금 194억7700만원을 체불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908억8000만원에 비해 5분의 1정도 줄어든 것.

현재 체불임금중 영암군 한라중공업이 근로자 4500여명의 임금 90억3000만원을 체불, 전체 체불액의 46.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아자동차㈜광주공장은 체불된 임금을 올 추석에 맞춰 상여금형식으로 150% 지급키로 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정기상여금 100%를 주기로 했다. 70여개에 달하는 여천산업단지 입주업체 절반이상도 50%에서 최고 200%까지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북

8월말 현재 387개 업체 8500여명의 근로자가 301억여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의 326개업체251억원보다늘어난것.

추석상여금은 근로자 100인 이상 144개 업체 중 지급업체가 89개로 지난해 42개보다 배이상 늘었다. 상여금 지급 규모는 100% 이상 50개, 50∼100% 31개 업체 등이다.

▼제주

임금체불액이 39개 업체 29억1000만원으로 지난해의 92개 업체 42억7000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추석상여금은 제주은행이 본봉의 100%를 지급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50∼100%를 지급할 예정이다.

〈광주·전주·제주〓정승호·김광오·임재영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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