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IBM 기술학술원장 로버트 건시 박사

  • 입력 1999년 9월 14일 23시 38분


“경직되기 쉬운 거대한 조직이 계속 성장하려면 원활한 내부 의사소통은 물론 신기술의 발전방향을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IBM내 ‘숨어있는’ 싱크탱크 조직인 ‘IBM기술학술원’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건시박사(사진)가 최근 한국을 다녀갔다. IBM기술학술원과 국내 과학기술자간의 기술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건시박사는 “IBM기술학술원은 날로 가속화되는 기술발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IBM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설명한 뒤 “조직내에 분산된 각종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IBM기술학술원이 탄생한 건 89년. 미국 정부가 국립과학원으로부터 기술분야의 정책적 조언을 받는데서 힌트를 얻었다. 현재 IBM기술학술원의 회원은 모두 295명. 2년 임기의 원장은 회원들간의 호선(互選)으로 결정된다. 공학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탁월한능력을 인정받은 직원에게만회원자격을 주는데 한국인으로서는 손광호(孫光浩·한국IBM)실장이유일하게정회원으로 활동중.

건시박사는 “11월중 PC보다 편리한 미래형 인터넷 접속수단에 대해 싱가포르국립대와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한국 대학과도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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