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샤나는 결코 예외적인 케이스가 아니다. 말텍과 같은 학부모들, 교사들, 상인들은 6세에서 10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패션 업계의 강력한 소비자들로 떠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올 가을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의류업계에서는 6세에서 12세 사이의 여자아이들을 겨냥한 타미 힐파이거의 새디자인들이 상점에 전시되자마자 거의 증발하듯 팔려나간 것이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아이들이 동료 집단에 끼는데 옷차림은 옛날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성인들의 옷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옷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제 하트나 곰 인형이 그려진 티셔츠처럼 귀엽고 순진한 옷은 더 이상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아동복 판매부장인 캐시 뉴먼은 “몇 년 동안 변화추세가 명백하게 이어지다가 지난해부터 특히 두드러진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0대 소녀들을 겨냥해서 엉덩이에 걸치는 나일론 바지와 가죽으로 가장자리를 댄 미니스커트를 전시해 놓은 매장에 4세에서 10세 사이의 소녀들이 자석에 끌리듯 몰려들었다는 것. 그녀는 “다섯 살 짜리 아이들도 TV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보이고 싶어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동복답지 않은 아동복이 인기를 끄는 것은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할인점 체인인 타켓의 앤 캐실은 “약 2년 전에 4세에서 6세 사이의 여자아이들을 겨냥한 브랜드를 만들어 성인 여성들의 기성복 스타일을 그대로 따온 옷을 내놓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기대가 별로 크지 않았으나 성인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옷이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yr/mo/day/news/financial/kids―fashion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