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등 전통적인 해운강국들끼리 돌려가며 유치해온 빔코(국제민간해사협의회) 집행위원회를 서울에서 여는 데 성공한 조수호(趙秀鎬·45)한진해운 사장. 지난 5월 리스본 연례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출된 이후 끈질기게 집행위원들을 설득한 끝에 ‘서울행’을 이끌어냈다. 90년대 들어 해운시장에서 아시아권은 뒤늦게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빔코 회의는 발트해 주변국들이 주축이 된 구미권의 텃세가 심했다.
국내 해운업계가 한해에 처리하는 물동량은 세계 9위권. 삼면이 바다인 우리경제는 수출입 화물의 99.98%를 해운에 의존하고 있지만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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