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7일 서울 강남지역 저밀도아파트 재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 철거과정에서 이같은 규모의 건설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잠실 반포 청담 도곡 화곡 암사 명일 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울 저밀도아파트지구 재개발사업은 사업면적이 115만평이며 수용인원은 17만3089명(6만1818가구)이고 사업기간은 금년말부터 2004년12월까지.
환경부는 이들 재개발지구에서 나온 건설폐기물을 현장주변에 10m 높이로 쌓아둘 경우 26만평이 필요하며 현재의 폐기물 처리시설 수준으로는 건설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데 200일, 처리에 14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공사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70년대에 건설된 아파트는 석면을 건축자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철거과정에서 대규모 분진 및 석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600만t의 건설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잘못 예측했고 석면이나 분진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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