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거의 한달에 가까운 ‘늦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얻은 ‘여름방학’에도 무조건 ‘하루 쉬고 하루 놀’ 수만은 없다. 그것은 정태균감독이 내준 ‘개인별 방학숙제’ 때문.
학생들에게 방학기간 중에 소집일이 있듯이 삼성생명 프로선수들도 15일 오후 체육관에 모여 숙제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소집일 3,4일 전부터 전체 13명 중 6,7명의 선수들은 체육관에 매일 출근하는 법석을 떨었다.숙제라는 것이 늘 그렇듯이 ‘벼락치기’에 들어간 것.
별명이 ‘방글이’인 2년차 가드 박선영의 숙제는 100개의 3점슛 중 80개 이상을 넣는 것. 이를 위해 박선영은 며칠 동안 수천발의 ‘벼락슛’을 쏘았다.
체중 2㎏을 늘리는 것을 숙제로 받은 가드 정서영과 변연하.
이들은 골프의 ‘슈퍼땅콩’김미현이 체중을 늘리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입에서 아이스크림을 떼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별무신통. ‘벼락 체중늘리기’에 실패한 이들은 뒤늦게 발을 동동 거리며 “어떻게 해”만 연발했다는 후문.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