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폐타이어는 창원종합운동장 주변 3㎞ 구간의 특설 경주로에서 11월 26일부터 3일 동안 열릴 ‘F3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에 요긴하게 쓰일 것들이다.
최고 시속 250㎞로 달리는 경주차들이 도로 외벽을 들이받을 경우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시설물이다.
경남도는 최근 김해의 경남종합상사 등 10여개 폐타이어 처리업체로부터 3만여개의 폐타이어를 무료로 받은 뒤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경주로 주변에 폐타이어들을 설치하고 있다.
이번 폐타이어 설치작업은 도의 경우 약간의 조립비용만 들이면 되고 폐타이어 처리업체들은 개당 130원 정도인 처리비를 아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F3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세계 18개국의 25개 팀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남도 엄정인(嚴正仁)문화관광국장은 “그동안 연간 수십만개씩 배출되지만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폐타이어가 이번 대회에는 효자노릇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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