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23)의 홈런포가 재가동됐다.
19일 대구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홈경기. 앞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7회 1사 3루에서 쌍방울 최승민의 몸쪽 133㎞짜리 직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쏘아올렸다.
시즌 53호 홈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전인 7일 대구 한화전에서 52호 홈런을 날린 이후 12일만이었지만 경기수로는 3게임째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로써 일본 왕정치(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시아홈런 기록(55개)에 2개차로 접근했으며 이를 경신하기 위해 필요한 홈런수는 3개가 됐다.
삼성의 남은 경기수는 22일 대전 한화전, 30일 광주 해태전, 10월2일 대구 한화전, 사직 롯데전(추후일정)의 4게임.
과연 4경기에서 몇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을지 다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엽은 현재 정상컨디션이 아닌 상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피멍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이날도 1루수비를 포기하고 지명타자로 출전.
하지만 계속 지명타자로 나가며 공격에만 집중하면 아시아신기록 경신도 꿈은 아니다.
한편 이승엽은 이 홈런 한방으로 120타점째를 기록, 개인 시즌 최다타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종전은 한화 장종훈의 119타점(92년).
삼성은 쌍방울을 11―4로 눌렀다.
사직경기에선 기론의 8안타 3실점 완투승에 힘입어 롯데가 해태를 5―3으로 꺾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