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NGO세계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회운영위원회의를 열고 행사장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공간배치 구상과 행사 진행계획을 끝냈다. 10월 초에는 홍보용 부스 등 구조물 설치작업에 들어갈 예정.
지금까지 해외 73개국에서 1000여명, 국내에서는 200여개 단체에서 2000여명이 대회 참가신청을 마쳤다.
▼ 국내외 74개국 2000명 참가
이번 대회는 90년대 들어 전 세계 NGO들이 추진해 온 아동 인권 식량 환경 인구 노인 여성 등 다양한 과제의 이행에 대한 점검과 지속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CONGO)와 유엔 공보처 NGO집행위원회,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가 공동 주최를 맡았다.
대회조직위측은 “지금까지 92년 리우데자네이루 환경회의, 95년 베이징(北京)여성대회 등 개별 주제에 대한 국제 규모의 NGO행사가 많았지만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 NGO 국제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대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서경석(徐京錫)대회조직위부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21세기의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떠오를 NGO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어떤 공통된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토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위원장은 “21세기를 맞아 각국의 NGO들이 지향해야 할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모색과 함께 각국 NGO들의 연대와 협력증진 방안이 깊이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신청 단체 중에는 국제사면위원회(AI) 아시아환경협의회(AES) 적십자 월드비전 등 국제 규모의 NGO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국제 NGO활동에 소극적이던 중국 NGO들도 60여개나 참가할 예정.
▼ 내달 10~15일 인권등 논의
이와 함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 매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대통령,카라초 전 코스타리카대통령 등 국내외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국내 NGO들도 프로그램위원회를 조직하고 분과토의 진행을 담당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0일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15일까지 6일 동안 5개의 전체회의, 10개 주제에 대한 종합회의와 분과토의, 세미나, 주제별 종결회의를 열고 15일 오후 폐회식과 함께 공식일정을 마치게 된다.
▼ 민속공연등 문화행사도 풍성
폐회식에서는 각 주제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Global Standard)을 마련해 각 나라에 권고안을 제출하는 ‘서울 밀레니엄 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기간중에는 11일로 예정된 동북아 민속예술제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민속공연,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조영식(趙永植)공동대회장은 “20세기에 마지막으로 열리는 세계 NGO축제인 이번 대회는 그동안 국제적인 이슈에 소홀했던 국내 NGO들이 세계적인 위치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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