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韓-美, 투타 기록경쟁 점입가경

  • 입력 1999년 9월 20일 18시 43분


‘기록, 기록, 기록….’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의 신기록 경쟁이 뜨겁다.

마치 새천년을 맞아 20세기의 해묵은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려고 작정이라도 한듯 하다.

가장 관심있는 부문은 역시 ‘야구의 꽃’인 홈런부문.

한국에선 이승엽이 아시아신기록에 한발짝 다가서 있다. 53호를 쏘아올린 그는 남은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보태면 아시아프로야구 역사에 새 장을 열게 된다. 이승엽은 이미 120타점으로 국내 시즌 최다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미국에선 지난해에 이어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와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또다시 ‘홈런전쟁’을 벌이고 있다.

소사가 19일과 20일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 61호로 앞서나가자 맥과이어도 20일 두방의 아치를 그려내 58호로 맹렬하게 추격중.

13경기를 남겨둔 소사가 지난해 맥과이어의 시즌최다 홈런기록(70개)을 넘어설지도 관심거리다.

아메리칸리그의 라파엘 팔메이로(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타격 홈런 타점 3개부문을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20일 현재 타격 5위(0.335), 홈런 2위(44개), 타점 2위(140개).

투수쪽을 살펴보면 국내에선 정민태가 19승으로 ‘꿈의 20승’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김병현이 뛰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빅유닛’ 랜디 존슨은 전설적 투수 놀란 라이언이 73년 수립한 시즌 최다탈삼진(383개) 경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시즌 탈삼진 342개를 기록중인 존슨은 남은 3차례 등판에서 경기당 14개의 삼진을 잡아야 한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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