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은 안정환(부산 대우)과 샤샤(수원 삼성)가 12골로 공동선두. 도움 부문은 마니치(부산)가 7개로 앞선 가운데 데니스 고종수(이상 수원) 김종현(전남드래곤즈) 변재섭(전북다이노스)이 1개차로 뒤쫓고 있다.
▽최고의 스트라이커는?〓우선 팀순위 경쟁에서 한발 비켜난 샤샤가 유리하다. 수원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상태라 이제는 득점포에만 신경쓰면 되기 때문. 더구나 12골 중 6명에게서 10번의 도움을 얻을 정도로 수원에 ‘도우미’가 넘치는 것도 샤샤에겐 큰 힘.
안정환에게도 플러스 요인은 있다. 12골 중 페널티킥이 5골인데서 알 수 있듯 부산은 안정환을 ‘조직적으로’ 밀고 있다.
만약 샤샤와 골수가 같다면 안정환이 샤샤보다 6게임을 덜 뛰어 득점상은 자동적으로 안정환의 몫이다.
▽특급 도우미는?〓데니스와 고종수는 현재 부상으로 정규리그 출전은 물건너간 상황. 따라서 마니치 김종현 변재섭의 ‘3각 대결’이 될 듯.
그래도 마니치가 조금 앞서있다. 마니치는 5명에게 7번 도움을 줬다. 그만큼 부산에는 안정환을 비롯한 공격수의 층이 두꺼워 마니치는 눈돌릴 곳이 많다.
반면 김종현은 브라질 용병 세자르의 발만 믿어야 할 상황. 김종현은 세자르와 4번의 골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세자르의 골감각이 유지된다면 김종현은 더 바랄 게 없다.
‘다크호스’ 변재섭은 전북에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약점이 불리하다.
결국 세명의 대결은 어느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느냐에 달린 셈.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