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개인타이틀 향방 골치아픈 셈법

  • 입력 1999년 9월 20일 19시 42분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에서 20일 현재 확정된 것은 수원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직행뿐이다.

득점왕은 안정환(부산 대우)과 샤샤(수원 삼성)가 12골로 공동선두. 도움 부문은 마니치(부산)가 7개로 앞선 가운데 데니스 고종수(이상 수원) 김종현(전남드래곤즈) 변재섭(전북다이노스)이 1개차로 뒤쫓고 있다.

▽최고의 스트라이커는?〓우선 팀순위 경쟁에서 한발 비켜난 샤샤가 유리하다. 수원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상태라 이제는 득점포에만 신경쓰면 되기 때문. 더구나 12골 중 6명에게서 10번의 도움을 얻을 정도로 수원에 ‘도우미’가 넘치는 것도 샤샤에겐 큰 힘.

안정환에게도 플러스 요인은 있다. 12골 중 페널티킥이 5골인데서 알 수 있듯 부산은 안정환을 ‘조직적으로’ 밀고 있다.

만약 샤샤와 골수가 같다면 안정환이 샤샤보다 6게임을 덜 뛰어 득점상은 자동적으로 안정환의 몫이다.

▽특급 도우미는?〓데니스와 고종수는 현재 부상으로 정규리그 출전은 물건너간 상황. 따라서 마니치 김종현 변재섭의 ‘3각 대결’이 될 듯.

그래도 마니치가 조금 앞서있다. 마니치는 5명에게 7번 도움을 줬다. 그만큼 부산에는 안정환을 비롯한 공격수의 층이 두꺼워 마니치는 눈돌릴 곳이 많다.

반면 김종현은 브라질 용병 세자르의 발만 믿어야 할 상황. 김종현은 세자르와 4번의 골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세자르의 골감각이 유지된다면 김종현은 더 바랄 게 없다.

‘다크호스’ 변재섭은 전북에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약점이 불리하다.

결국 세명의 대결은 어느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느냐에 달린 셈.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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