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월드컵경기장 건설, 시공사 공사포기로 차질

  • 입력 1999년 9월 30일 00시 17분


광주의 최대 현안사업중 하나인 월드컵경기장건설공사가 시공사의 ‘공사 포기’선언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29일 “경기장 시공사인 금호산업㈜이 최근 문제가 된 허위시공실적이용 입찰부정사건과 관련해 시공포기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금호측은 지난해 7월 공사입찰때 ‘경기장 2만2500석 시공실적’기준을 맞추기 위해 ‘83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즈마 스포츠클럽 2만5000석시공’이라는 실적을 제출했으나 최근 실제 실적이 5000석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직원이 구속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시는 이에따라 △보증회사의 공사인수 △공동도급사 계속 시공 △금호산업 계속 시공 등 3개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시공사 교체를 검토중이나 보증회사도 부도상태인데다 재입찰절차에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공기지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풍암동에 지어질 4만2880석 규모의 월드컵경기장 신축공사는 금호측이 965억여원에 수주,2002년1월 완공을 목표로 올 1월에 착공해 현재 2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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