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군 해맞이 행사 시-군 중복투자"

  • 입력 1999년 10월 2일 01시 33분


울산시와 울주군이 2000년 1월 1일 울주군 서생면 간절갑등대에서 개최할 해맞이 행사와 관련해 시설을 중복 투자할 계획이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등대는 내년 1월 1일 국내 해안 중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

울산시는 1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심완구(沈完求)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새 천년 해맞이 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10억원을 들여 간절갑등대 진입로(길이 452m) 를 확장하고 상징 조형물과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이 일대를 12월 중순까지 정비키로 했다.

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3시간 동안 간절갑등대 일원에서 대대적인 해맞이 행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울주군도 지난달 30일 군청에서 ‘간절갑등대 해맞이 행사 카운트 다운 현판식’을 가진 뒤 유병래(兪炳來)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해맞이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군은 또 울산시와는 별도로 총 5억원을 들여 이 등대 인근에 상징 조형물과 주차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새 천년 맞이 행사도 중요하지만 자치단체들이 같은 행사에 중복 투자해 예산을 낭비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