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문동환 완봉投 '부산 찬가'

  • 입력 1999년 10월 3일 23시 13분


매직리그 2위 한화가 시즌 막판 불같은 8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 삼성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3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이날 29번째 생일을 맞은 데이비스가 연타석 3점홈런 포함, 혼자 7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14―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70승2무56패를 기록, 남은 4경기에서 1승3패만 하면 드림리그 3위 현대(65승58패5무)가 4전승을 거두더라도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없앨 수 있게 됐다.

데이비스는 이날 홈런으로 외국인 선수 최초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선발 정민철은 6회 1사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18승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의 홈런 아시아신기록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사직경기에선 드림리그 선두 롯데가 에이스 문동환의 올시즌 첫 무4사구 완봉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3―0으로 잠재웠다.

이승엽에게서 한 시즌 최다인 43홈런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던 문동환은 최고구속 148㎞의 강속구로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7승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1회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단 한차례도 내야를 넘기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4홈런을 기록중인 이승엽은 5일 대전 한화전과 대구 한화전(일정 미정) 두경기를 남겨뒀다.

두산은 현대와의 인천 연속경기에서 최훈재(1차전), 심정수(2차전)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2승을 모두 따내 롯데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두산 마무리투수 진필중은 1차전에서 구원승을 따내 15구원승 35세이브로 삼성 임창용과 함께 50세이브포인트를 따냈다.

〈장환수기자·부산〓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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