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99그랜드슬램컵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19·미국)는 2-1로 이긴 동생 세레나의 손을 잡고 “오늘은 ‘윈-윈’게임이였다.우리 두 딸중 하나는 이길텐데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느냐”며 동생의 승리를 따뜻하게 축하했다.
세레나도 “언니를 처음 꺾었는데 기분이 어떤지 모르겠다”며 네트 너머 언니를 꼭 껴안았다.
세레나는 3월 립튼챔피언십 결승 패배 등 지금껏 언니에게 3전패를 기록했었다.
세레나는 1세트에서 첫 13포인트중 12점을 따는 등 시종 비너스를 압도했다.99US오픈 챔피언 세레나는 이날까지 16연승을 올린 상승세를 몰아 지금껏 자신이 꺾지 못한 상위 랭커를 무릎꿇렸다.
세레나는 90만달러,비너스는 40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한편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광속 서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가 ‘독일의 희망’ 토미 하스(독일)를 3-1로 물리쳤다.
1,2세트를 가볍게 따낸 루세드스키는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으나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7-5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