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투자금액의 절반 정도를 3개월이하 단기상품에 넣어두고 향후 금융시장의 변화추이를 살피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처럼 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투신권 상품의 환매가 이어지며 대우문제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더욱 그렇다.
▽단기상품 비중 늘려라〓현재 추진중인 구조조정작업이 성공해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면 기업의 투자활동이 늘어나 자금수요가 증가한다. 자금수요가 늘면 금리가 오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장기상품에 돈을 묶어두는 것은 현명한 재테크 전략이 아니다.
단기상품에 넣어두었다가 시중금리가 상승한 뒤 장기 확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비결.
현재 가장 적절한 단기 시중금리 상품에는 은행의 RP(환매조건부채권) 단기실세정기예금 CD연동형정기예금 종금사의 발행어음 CMA(어음관리계좌)등이 있다. 이들 상품의 금리는 대부분 6.5∼7.5% 수준이고 금액이 클수록 0.1∼0.4%포인트까지 금리를 얹어주기도 한다.
▽안정적 수익을 내줄 상품들〓단기상품에 투자하고 남은 절반의 금액중 60%정도는 향후 주식시장의 재상승에 대비, 주식 간접투자상품인 단위형 금전신탁이나 국공채형 수익증권에 넣어두면 공격적인 주식투자보다는 덜하지만 채권형 펀드나 예금의 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단위형신탁중 처음에는 주식형(투자금액의 30%까지 주식투자)으로 운용되다가 일정한 수익률(15%선)이 달성되면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전환형펀드나 주식에는 10%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국공채형펀드가 유리하다.
▽세금우대효과 고려하라〓나머지 돈은 안정성에 대비해 1년 이상의 확정금리 세금우대로 은행의 실세정기예금이나 농·수·축협 단위조합, 새마을금고 등의 정기예탁금에 상호신용금고 정기예금에 2000만원 단위로 잘라 분산 예치한다.
분산하는 이유는 세금우대혜택은 1인 2000만원 한도로 주어지기 때문. 1년이상 짜리 장기상품에 가입해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경우 실질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금리가 지금보다 크게 급등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단기투자로 계속 굴리는 것보다 1년간 장기투자로 묶어 두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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