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혼란기에는 고금리를 따라잡는 투자보다는 굴리는 자금규모와 투자기간을 감안해 장기와 단기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는 요령이라는 것이다.
▼信金은 금리 1%P 높아▼
▽장기상품투자〓1년 이상 장기예치에는 세금우대형 정기예금이 안성마춤이다. 민성기 신한은행재테크팀장은 “시중금리는 단기적으로 대우사태 여파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부의 금리억제 노력으로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여유자금이 5000만원인 경우 세금우대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세금우대 정기예금의 경우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0.4∼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로 지급되고 △이자소득에 대해 11.2%의 세금만 떼기때문에 세후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상품. 특히 정부가 2000년말까지 원리금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전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세금우대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맹동준 동양종금 프라이빗뱅킹팀장은 은행권보다 금리면에서 1%포인트 가량 높은 상호신용금고의 세금우대형 정기예금을 추천했다.
서춘수 조흥은행재테크팀장은 목표수익률(약 15%)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전환형 단위형금전신탁에 2000만원정도를 예치하라고 조언했다.
▼短期는 클린MMF 유리▼
▽단기상품투자〓5000만원중 1000만∼3000만원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단기상품으로 운용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1개월 이상 예치는 최근 시판되고 있는 클린 머니마켓펀드(MMF), 3개월 이상 운용은 종금사의 발행어음, 수시입출금은 기존 MMF와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를 활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맹동준팀장은 “주가가 급락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반등 타이밍에 맞춰 주식관련투자로의 전환을 저울질할만한 시기”라며 5000만원중 3000만원을 단기상품으로 운용할 것을 조언했다.
맹팀장은 단기자금중 일부는 내년초 시중금리가 높게 형성될 경우 국채에 장기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환매가능 펀드도 고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주식관련 투자를 염두에 두고 5000만원 전부를 단기상품으로 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상화 동원증권 프라이빗뱅킹팀장은 “3000만원은 3개월 이후 환매가 가능한 성장형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2000만원은 1개월 만기의 클린MMF로 투자하다가 증시가 상승장세로 전환하면 우량주 중심의 직접투자도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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