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서울대회 빛낼 자원봉사자 600여명

  • 입력 1999년 10월 4일 19시 22분


일어와 영어 통역을 맡는 70대 노인, 외국인 안내를 자청한 모녀, 행사 기록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10일부터 열리는 서울NGO세계대회가 중국 일본 등 외국과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활기를 띠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외국인 통역자들. 야마모토 에이코, 요오가이 히로코, 사모토 마리(이상 일본) 에르데네수렌(몽골) 탕잉 치엔팡(중국) 등 외국인 십여명이 대회에 참석하는 요인들의 수행과 통역 안내를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신갑녀씨(72·여)를 비롯해 60,70대 노인들도 자원봉사자로 다수 참여할 예정. 일본어에 능한 신씨와 영어에 능한 전민석씨(68)는 본부 상황실에서 일본인과 영어권 참가자들을 위한 안내도우미로 일하게 됐다.

또 박영자씨(50)와 이연선씨(23·한국외대 영어과 4년) 모녀는 공항과 회의장 안내를 나란히 맡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각종 국제행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박씨는 이번에 딸을 설득해 함께 자원봉사에 나섰다.

독특한 기능과 경력을 갖춘 자원봉사자들도 다수 대회에 참가한다.

영어 불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한 박혜진씨(26·여)는 각종 분과토론회에서 ‘의전통역’을 맡게 된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2002년 월드컵 홍보사진기자이기도 한 한종철씨(49)는 이번 행사의 각종 장면을 사진에 담아 역사로 남기는 일을 맡았다.

장애인교육을 전공한 엄수철씨(34)는 경희대 수화동아리 ‘소리빛’ 회원 5명과 함께 수화통역을 담당한다. 주한프랑스학교 보조교사로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도 활동한 김정연씨(23)는 수준급의 불어실력으로 이번 대회의 의전통역을 맡게 됐다.이밖에 한국불교회 강남구여성센터 경희대NGO지도자과정수강생모임 모의유엔회의참가자모임 국제회의전문가교육원 국제부인회 등이 단체로 이번 대회의 진행을 돕는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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