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생활쓰레기 매립 '가스발전소' 추진

  • 입력 1999년 10월 4일 22시 45분


대전지역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 유성구 금고동 위생매립장에 ‘가스발전소’ 건립사업이 추진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영국과 호주의 전문회사와 기술제휴한 국내 업체들이 가스발전소 건립을 제안하면서 외국자본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 업체는 1차 평가에서 “금고동 매립장에는 5㎿ 규모의 가스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다”며 “25년간 가스 독점 및 부지 무상사용권을 주면 전기 판매이익의 10%(연간 약 1억원)를 시에 납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전도시개발공사를 사업 주체로 선정해 이들 업체와 함께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도시개발공사측은 내년에 매립지의 가스 발생량과 성분 분석을 끝내고 2000년 안에 착공한 뒤 2005년까지 가스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 2001년까지는 우선 2㎿ 규모의 발전소를 세운 뒤 2002∼2005년에 3㎿용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5㎿ 시설로 완공되면 연간 수입에너지 대체효과는 LNG 7200t(소비자가격 기준 35억원 상당)에 이르고 1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시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억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수 있는데다 쓰레기매립장의 폐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큰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발전소의 건립에는 총 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금고동 매립장은 쓰레기를 매립한 지 3년이 됐는데 향후 15년간 계속 쓰레기를 매립하면 30∼50년 동안 가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