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삼성화재배 8강전]이창호-창하오 6일 대국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이창호선수에게 근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신세대 대표 기사 창하오9단. 마샤오춘 네이웨이핑 등과 함께 중국바둑계의 3룡으로 불린다.

23세의 창하오9단은 최근 중국내에서 기성전 등 4관왕을 차지했으며 현재 중국기사 중 최다 타이틀 보유자이다. 창하오9단보다 한 살 많은 이창호9단은 국내 명인전 등 국내외 10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창하오 9단은 6일 인천에서 벌어지는 제4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이창호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선수의 승패에 바둑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바둑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창하오지만 아직까지는 이창호9단의 벽이 높게만 느껴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이창호와 9번 겨뤄 한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창하오는 매우 조심스런 반응. 이창호를 ‘이기고 싶다’는 말 대신 ‘근접해보겠다’고 표현했다.

한편 이창호9단은 4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명인전에서 최명훈7단을 물리치고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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