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銀 10억달러 해외DR 발행 무산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주가하락과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외환은행이 10억달러 규모로 추진해온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무산됐다.

외환은행은 5일 10억달러 규모의 DR을 발행하기 위해 해외투자자들과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 발행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외자유치 시도가 실패함에 따라 10∼11월중 잇달아 DR발행에 나설 예정인 조흥과 한미은행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외환은행 주식의 4일 종가는 액면가인 5000원보다 불과 5% 높은 5260원으로 해외 투자설명회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보다 15%나 떨어진 수준.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이 DR가격을 액면가 수준으로 요구했지만 이처럼 싼값에 발행하는 것은 국내 주주나 국민의 정서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발행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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