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5일 10억달러 규모의 DR을 발행하기 위해 해외투자자들과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 발행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외자유치 시도가 실패함에 따라 10∼11월중 잇달아 DR발행에 나설 예정인 조흥과 한미은행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외환은행 주식의 4일 종가는 액면가인 5000원보다 불과 5% 높은 5260원으로 해외 투자설명회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보다 15%나 떨어진 수준.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이 DR가격을 액면가 수준으로 요구했지만 이처럼 싼값에 발행하는 것은 국내 주주나 국민의 정서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발행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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