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기차승무원 달랜 강아지의 뽀뽀

롱 아일랜드 기차가 펜실베이니아 역을 향하고 있었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저쪽에서 승무원이 승객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들렸다. “개를 상자에 가두지 않고는 기차를 탈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개 주인인 듯한 승객은 “일요일 밤인 지금 어디서 상자를 구하느냐”고 항변했다. 몇 정거장을 더 간 후였다. 기차안이 한산해졌는데 어디서 깨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호기심에서 그 쪽으로 가 보았더니 한 부인이 강아지를 안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그냥 갈 수 있었느냐”고 묻자 부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 녀석이 갑자기 뛰어올라 승무원 뺨에 키스를 하지 않았겠어요. 승무원이 그만 얼굴이 상기된 채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까다로운 주문에 "맛이 없겠군"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의 일이다. 한 손님이 웨이터에게 ‘삶은 채소’를 주문하며 “노오일(No oil),노솔트(No salt), 노 글루타민(No glutamine)”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그러자 웨이터는 “노 오일, 노 솔트, 노 글루타민”을 따라하며 주문을 확인하더니 잠시 후 “노 테이스트(No taste:맛이 없겠군)”라고 말하고는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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