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99∼2000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여념이 없는 남자 프로농구 10개팀 감독이 요즘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미국용병과 국내선수간의 조직력 다지기.
용병과 국내선수간의 긴밀한 호흡을 통해 ‘팀전력의 절반’이라는 용병의 능력을 한껏 끌어올려 새로운 시즌을 맞겠다는 것.
그렇지만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속에서 자라온 용병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는 감독이 적지 않다.
기아의 박수교감독도 그중 하나. 박감독은 요즘 파워포워드감으로 점찍은 디온 브라운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2년 연속 최우수용병으로 뽑힌 조니 맥도웰(현대)과 맞상대할 만한 선수로 기대를 했으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훈련을 게을리 하는데다 ‘겸상은 싫다. 밥상을 따로 차려달라’ ‘외출은 내마음대로 하겠다’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
박감독은 이런 요구에 “절대 안된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음같아서는 꿀밤이라고 한대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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