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차로인 이 도로를 맘놓고 과속으로 달리다 보면 ‘아차’하는 순간 무인단속카메라에 찍히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대구 동구 팔공산을 비롯해 파계사 갓바위 가산산성 등 관광명소를 둘러본 대구시민들이 귀가길에 주로 이용하는 곳.
또 안동 의성 등 경북 북부지방 주민들이 상습 정체구간인 팔달교의 체증을 피해 우회도로로 활용하고 있어 교통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특히 동명쪽에서 오르막 길을 어렵게 통과한 운전자들이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이곳에 들어서면 자신도 모르게 가속페달을 밟게 된다.
이 구간 도로는 커브구간이 많아 과속시 핸들 조작이 어려워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게다가 도로 부근에 초등학교와 자연부락이 위치한 까닭으로 횡단보도가 3군데나 설치돼 있어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지난해 3월 이곳에 단속카메라를 설치, 시속 72㎞를 넘을 경우 적발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간 이곳에서 적발된 과속차량은 1만3000여대. 하루 평균 48대 꼴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차량이 줄지 않아 최근 ‘무인단속카메라 단속중’이란 경고판까지 세웠다”며 운전자들이 규정속도로 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