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교통범죄감시단 회원들 月1500여건 신고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8시 39분


‘시민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

교통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교통문화운동본부 산하 교통범죄감시단(회장 양해일·梁海逸·53·택시운전사) 소속 200여명의 회원들을 이렇게 부른다.

93년 6월 몇몇 택시기사들이 뜻을 모아창단한교통범죄감시단은 그동안수많은난폭운전 차량과 매연차량 등을적발해당국에 신고해 왔다.

신고건수는 매월 평균 1500여건. 해마다 경찰과 함께 폭주족 단속에 나서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이들이 팔을 걷고 나선 까닭은 당국의 단속만으로는 올바른 교통문화를 가꾸는데 한계가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

감시단 회원들은 항상 사진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불법 난폭운전 사례를 볼 때마다 그 순간을 찍어 경찰청이나 서울시에 신고한다.

남의 위반을 감시하다보니 자연히 스스로는 운전규칙을 준수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때론 다른 운전자의 반발을 사기도 하고 또 택시를 모는 회원의 경우 승객의 불평을 사기도 한다.

택시기사인 회원 조준현(曺俊鉉·42)씨는 “일부 승객의 경우 운전규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차를 모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한다”며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성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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