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서울 강남 신사동 피부관리센터 'TBC'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8시 39분


95년 미스코리아 미(美)이자 지금은 배우 한고은의 언니로 더많이 알려진 한성원씨(23)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패션모델이면서 15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여성정보제공업체 ‘ioi커뮤니티’(www.ioi.co.kr)의 주주겸 홍보실장을 맡아 오전 8시 출근, 기약 없는 퇴근을 반복. 일주일에 두 번정도 그는 집에 가는 길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피부관리센터 TBC(02―515―0230)를 찾아 스트레스를 푼다.

한씨는 수분이 부족한 민감성 피부. 매일 두터운 화장의 ‘공격’을 받는데다 조금만 속상한 일이 있어도 피부에 금방 표시가 나는 타입이다. 1시간 반 동안 클렌징→피부 진정 마사지→수분 보습팩이나 석고팩를 한 뒤 안마를 받기도 한다.

한씨에게 특히 자주 ‘처방’되는 것은 석고팩. 피로 때문에 피부가 힘 없이 축 늘어졌을 때, 마사지 화장품을 바르고 그 위를 석고반죽으로 덮는다. 석고에서 발생하는 열이 피부에 화장품 성분을 잘 스며들게 하고 산소공급을 원활히 해줘 피부탄력을 되찾는 데는 그만.

일터와는 달리 이곳은 누구에게도 대답할 ‘의무’가 없는 공간. 얼굴에 팩을 덮은 채 주위 사람들의 수다를 ‘감상’하면서 한씨는 “잠시 세상에서 한 발 비켜서서 몸과 마음에 엉겨 붙은 노폐물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을 즐긴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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