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운영팀장. 그는 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하루전인 9일 만 하루를 넘기며 무려 900㎞를 운전했다.
아마도 르망 자동차경주에 나가도 입상할 만한 거리였다.
그는 서울을 출발해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에 도착한 뒤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들 도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 한화 삼성 롯데의 연고지.
지난해 7월 잡음이 일어난 ‘마운드높이 시비’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해 측량팀과 함께 각 구장 마운드 실측에 나섰던 것. 경기 직전 측량을 한 것은 각 구단에 신뢰감을 주기 위한 것.
그는 9일 하루 측량을 마치려 했으나 부산 사직구장에 밤늦게 도착해 하루안에 일을 끝내지 못했던 것.
그는 지난해 7월 마운드 시비가 일었을 때는 부산 대구 마산 광주 청주 등 전국의 구장을 모두 커버하느라 장장 1400㎞를 돌아다녔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