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KBO 이상일팀장 마운드실측 900km 대장정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8시 39분


프랑스 파리인근의 소도시 르망은 ‘르망24시’라는 76년 전통의 자동차경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4시간 쉬지 않고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 거리를 달린 팀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가는 것.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운영팀장. 그는 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하루전인 9일 만 하루를 넘기며 무려 900㎞를 운전했다.

아마도 르망 자동차경주에 나가도 입상할 만한 거리였다.

그는 서울을 출발해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에 도착한 뒤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들 도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 한화 삼성 롯데의 연고지.

지난해 7월 잡음이 일어난 ‘마운드높이 시비’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해 측량팀과 함께 각 구장 마운드 실측에 나섰던 것. 경기 직전 측량을 한 것은 각 구단에 신뢰감을 주기 위한 것.

그는 9일 하루 측량을 마치려 했으나 부산 사직구장에 밤늦게 도착해 하루안에 일을 끝내지 못했던 것.

그는 지난해 7월 마운드 시비가 일었을 때는 부산 대구 마산 광주 청주 등 전국의 구장을 모두 커버하느라 장장 1400㎞를 돌아다녔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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