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병옥/주운 지갑 돌려준뒤 사례도 사양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휴가를 나왔던 아들이 귀대한다며 집을 나간지 몇시간 만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서울에 이미 도착했을 시간인데 아직 광주역에 있다고 말해 걱정이 됐다.

아들이 공중전화를 건 뒤 전화기 위에 지갑을 그냥 두고 나와 그만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귀대할 차비도 없고 각종 신분증이 모두 지갑에 들어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잠시 뒤 한 아주머니가 전화를 걸었다. 공중전화에서 우연히 지갑을 주웠으니 연락하라며 전화번호를 남겼다. 어렵사리 아들과 다시 연락이 돼 지갑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례를 하려 했지만 한사코 사양했다고 한다. 아들이 무사히 귀대할 수 있게 도와준 아주머니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김병옥(전남 강진군 병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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