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인터뷰]서울 세계대회 공동대회장 발도프의장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20세기에 급성장한 시민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총점검하고 새 세기의 운동비전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서울NGO세계대회 3인 공동대회장 중 한 사람인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 일레인 발도프의장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 VIP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젊은 시절 오페라가수로 활동했던 발도프의장은 사회복지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주최하는 각종 자선 및 후원공연 등에 참가하다가 시민운동의 대의(大義)에 공감해 30여년 동안 시민운동에 투신해왔다.

그는 “NGO들은 그동안 전쟁과 기아, 환경문제 등과 관련해 많은 문제를 제기해 인류의 삶을 개선해왔다”며 “기술변화 등으로 세계가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관료적 타성에 젖은 정부의 위상은 더욱 줄어드는 반면 NGO들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NGO들이 역량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타성과 관료주의에 빠지지 말고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운동을 책임감있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실한 여성운동가는 정부정책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성실히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NGO들이 국민의 힘을 모아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시민의 권리를 되찾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을 알고 있다”는 발도프의장은 “21세기에도 환경과 건강 보건문제 등 관심사를 넓혀 운동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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