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개막첫날 스케치]식전행사 부채춤등에 탄성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3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닷새 일정으로 11일 개막한 서울NGO국제대회는 개회식에 앞서 열린 화려한 식전행사로 대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오전 9시20분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춤타래무용단의 화려한 북춤과 살풀이춤,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깜찍한 꼭두각시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여 대회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공연 도중 탄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일부 참석자들은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모습.

○…이번 대회 3인 공동대회장 가운데 1명인 아파프 마푸즈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CONGO)의장은 개막연설에서 “과거 유엔이 후원했던 NGO대회는 한가지 주제를 놓고 이뤄졌지만 이번 대회는 과거 NGO대회를 종합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시 공동대회장인 일레인 발도프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장은 풍부한 표정과 능숙한 연설솜씨로 어린이와 어머니의 입장에서 바라본 21세기를 역설하면서 ‘환영합니다’와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대회사를 한국어로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치사 도중 자신이 94년 아태민주지도자회의를 창설한 것을 상기시키며 “대통령으로서만이 아니라 NGO 활동가의 한사람으로서 참가했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6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도우미가 배치돼 통역과 주요 인사들의 안내 및 주차안내를 맡았다.

특히 이번 대회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신갑녀씨(72·여)를 비롯해 60∼70대 노인 20여명이 참가, ‘노익장’을 과시했으며 야마모토 에이코, 요가이 히로코 등 일본인과 에르데네 수렌 등 몽골인 및 외국인 10여명도 통역안내를 맡았다.

○…‘올바른 국가인권기구 실현을 위한 민간단체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개회식 행사장 입구에서 ‘국가인권위 독립성 보장’ ‘국가인권위 위상과 권한 강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오전 10시경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홍성철·권재현·선대인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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