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에 1―2로 패한 바레인의 전력은 일단 ‘예상 이하’였다.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간간이 나오는 역습은 날카로워 특별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공격
이용수 세종대교수(KBS해설위원)는 “원정경기라 그런지 투톱 모하메드 살만과 아델 압둘라의 문전처리능력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다. 살만이 선취골을 넣었으나 그뿐이었고 더이상 위협적인 슛은 없었으며 특히 개인기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수비진이 다소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 한차례도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밀착수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드필드
곽성호 KBS해설위원은 “게임메이커인 마흐무드 자랄외에 주목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며 “세밀한 패스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친다기보다는 드리블이 길었고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도 거칠었다”고 분석했다.
곽위원은 또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고 2선 공격력도 수준 이하였다고 풀이했다.
★수비
신동성 축구협회 기술위원은 “모하메드 후세인이 구축하는 중앙수비 라인은 견고했으나 양쪽 윙백이 공격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고 위치 선정도 허술했다”며 “그러나 중앙 수비수들의 힘과 테크닉이 기대 이상인 만큼 역습공격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략
이용수 교수는 “두 골차 이상 날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중국이 후반 중앙 공격에 치중하는 바람에 추가골을 확보하지 못했다”며“한국이 측면돌파에 이은 중앙공격을 적극 살리면 충분히 골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성위원은 “크로스 패스와 논스톱 패스를 적극 활용해 측면에서 빠르고 낮은 센터링으로 중앙을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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