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반상의 女帝 가리자"…한-중-일 8人고수 한판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8시 42분


세계 여자바둑계의 진정한 강자는 과연 누구인가.

지난달 말 서울에서 개막된 제1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8강이 확정됐다. 세계 유일의 프로 여성 국제기전인 이번 대회에는 7개국에서 24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한국3명 중국3명 일본2명의 선수가 8명이 겨루는 준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 중에서는 예내위9단 이지현2단 조혜연2단이 8강에 진출했다. ‘철혈 여제’로 불리는 예9단이 세계 여자바둑의 1인자라는데는 별 이견이 없다. 예9단은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활동했으나 최근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국내 활동 중이다. 이지현2단은 20세, 조혜연2단은 14세의 영 제너레이션.

중국은 펑윈9단 화세밍7단 리춘화3단이 8강에 진출했다. 33세의 펑윈9단은 83년 중국 개인전 여자조 우승을 차지했으며 97년 9단에 올랐다. 36세의 화세밍7단은 93년과 95년 중국 개인전 여자조 우승자. 리춘화3단은 우승경력은 없으나 개인전 상위에 랭크됐던 인물.

일본선수인 고야마 테루미5단은 98년 제8기 여류명인전에서 우승했으며 오카다4단은 아버지와 남편이 모두 프로 바둑기사인 바둑명가(名家) 출신.

그동안 여성 바둑계에서는 중국 일본이 강세였고 한국은 한발 뒤진 것으로 여겨져왔으나 최근 급속히 추격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기원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흥창배는 8강전은 내년 1월에 시작된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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